얼마 전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개봉사수를 했다. 게임을 하면서 들었던 익숙한 음악이나 좋아했던 캐릭터가 나와 말도 하고 노래도 부르는걸 보니 참 반가웠다. 영화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전개되었고 어느새 1시간 30분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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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말엔 시장 조사 겸 쇼핑몰을 방문하게 되었다.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한눈에 나를 사로잡은 슈퍼마리오의 버섯 인형. 그 옆 레고 코너에는 개봉한지 얼마 안 된 슈퍼마리오브라더스 영화의 레고 블록 시리즈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었다. 같이 영화를 본 5살된 아들이 버섯인형을 보고 너무 반가워 하길래 젤리 먹는 양을 줄일 것을 약속 받고 인형을 구매했다. 그런데 사실은 내가 갖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을 수도 있겠다. 무엇보다 어릴 때 즐겼던 컨텐츠를 내 아이와 공유한다는 사실이 좋기도 했다. 어렸을 때의 즐거웠던 기분이 상기되며 아들과 유대감이 형성된다는 것 또한 유쾌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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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것이 바로 부모의 팬덤이 내 자녀의 브랜드 경험을 계승하는 행위이다. 부모가 만족한 브랜드를 자녀에게도 전가하고 있는 셈이다. 
누구나 이런 경험이 한 번쯤 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. 어릴 적 부모님이 즐겨 사 주셨던 과자를 생각해보자. 나도 모르게 그 과자를 떠올릴 때면 그때의 추억이 소환되고, 나도 모르게 그 과자를 마트에서 집고 있고, 또 자연스레 내 자녀에게 사주고 있진 않은가? 이것이 바로 소비의 계승이다. 나의 경우 어머니가 가끔씩 간식거리로 사 주셨던 초코파이를 먹을 때면 그때의 추억, 심지어 그때 당시의 주변 냄새도 느껴지는 듯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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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젠가 소비 주체로 성장했을 때 아이들은 본인에게 친숙한 브랜드를 소비할 확률이 높아진다. 그러나 2세대 이상을 거칠 수 있는 견고한 브랜드여도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. 지속적으로 경쟁사는 늘고 있고 모든 브랜드 디벨로퍼들은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시도하며,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이다. 마케팅 또는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 적용 등을 통해 지속적인 소비자 관리가 필요하다. 반 세기동안 브랜드 입지도를 잘 유지하고 있는 초코파이의 사례를 살펴보자.